러시아 중앙은행, 디지털 루블 계좌 20만 개 돌파…연간 목표의 3배 초과

러시아 중앙은행이 대규모 도입 3주 만에 개인 디지털 루블 계좌가 약 20만 개 개설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설정한 연말 목표치인 6만 개를 3배 이상 초과한 수치로, 의무 가입 요건 없이도 시민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를 채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중앙은행은 평가했다.

대규모 도입 단계에서는 디지털 루블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고객 인터페이스에 통합한 러시아 은행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참여하고 있다. 계좌 개설은 참여 은행의 표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기존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디지털 루블 지갑을 활성화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이번 초기 단계에서 개인 사용자에게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것이 채택 속도를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앙은행은 계좌 개설 수치를 공개했지만, 첫 3주간의 세부 거래량 데이터는 아직 완전히 발표되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이 소매점 구매, 서비스 결제, 개인 간 송금 등 다양한 일상 결제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연결 없이도 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오프라인 기능을 강조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광활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기능이다.

20만 개 계좌 돌파는 연말 목표와 초기 파일럿 단계와 비교해 극적인 가속을 의미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5년 말까지 개인 계좌 6만 개라는 보수적 전망을 세웠으나, 대규모 도입 3주 만에 이미 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3배 이상의 초과 달성은 소비자의 호기심과 통합된 은행 앱의 편의성이 중앙은행의 예측보다 더 강력하게 채택을 견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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