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원 피어스, 영지식 증명 기반 고객 확인 모델 제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과 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개인의 나이, 거주 관할권, 제재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새로운 고객 식별 모델을 제안했다. 이 방안은 플랫폼이 신분증 전체를 보관하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됐다.

제안의 핵심은 나이, 관할권, 제재 대상 여부라는 세 가지 검증 속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 프레임워크에서 사용자는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 민감한 문서를 디지털 자산 플랫폼에 직접 제출하는 대신 특정 요건을 충족한다는 암호학적 증명을 제시하게 된다.

영지식 증명은 한 당사자가 기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특정 진술이 사실임을 입증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정확한 생년월일, 주소, 기타 식별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연령 이상이거나 허용된 관할권에 거주하거나 제재 목록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정부 기관이나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발급자가 개인에 대한 일련의 주장에 디지털 서명을 하게 되며, 사용자는 이 자격증명을 디지털 지갑에 보관하고 플랫폼과 상호작용할 때 이를 기반으로 생성한 영지식 증명을 제시한다.

현행 규정은 일반적으로 금융기관과 등록 플랫폼이 고객 식별 정보를 수집·보관하도록 요구하며, 종종 문서 사본까지 포함한다. 영지식 증명 시스템은 이러한 데이터 중심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속성의 암호학적 검증에 초점을 옮기는 변화를 의미한다.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경우 도입 시 민감한 개인정보 보관과 관련된 규정 준수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 인프라와 법적 명확성도 요구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피어스 위원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며 블록체인 기술의 프라이버시 보호 정신과 규제 준수를 조화시키는 건설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규정 준수 전문가들은 플랫폼이 감사인에게 심사 과정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보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재 목록 심사가 어떻게 작동할지 등 실행상의 실질적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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